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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와인

[레드와인]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소비뇽 후기 (칠레) 86점

▼ 와인의 이미지 


와인의 맛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림 : 부상당한 남자 - 귀스타브 쿠르베


 

귀스타브 쿠르베는 프랑스 화가로, 자기 자신을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반란군으로 그리고 싶어했지만

사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부르주아 출신입니다. 


그의 작품인 '부상당한 남자'는 그의 자화상에서 파생되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슴 아픈 사별을 겪은 쿠르베가 이 전에 그린 자화상을 토대로 재작업한 그림입니다. 

사랑했던 여인을 잃은 아픔을 그림 안에 표현하기 위해 셔츠의 가슴 부위를 붉은 핏자국으로 덧칠했습니다.

쓰러져있는 남자의 옆에 놓인 칼은 '사랑을 얻기 위한 결투'와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저는 그림 속의 그가 굉장히 편하고 만족스러워 보이네요~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소비뇽(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은

그의 그림처럼 굉장히 거칠고 남성적으로 보이려는 면도 있으나

매우 편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와인이었습니다. 


첫향은 뭔가 약간 스파이시한.. 카시스향이 나는 것 같았고,

한 모금 마시자 기분 좋은 탄닌이 느껴졌습니다~ 

입에 짝짝 붙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입 안에 포도껍질 안 쪽 부분이 들러붙는 느낌이었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계속 그 느낌을 느끼고 싶었어요 ㅎㅎ

자꾸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바디감은 살짝 묵직한 편이었으나 저는 얼음을 넣어 마셔서 그런지 가볍게 술술~ 넘어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블랙베리와 오크향이 풍부해서 더욱 제 취향에 맞았네요 ㅎㅎ 

무난~하게 맛있는 와인이었다는..


맛이 아주 독특하거나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와인 하나만 즐기기보다는 

치즈나 뭔가를 곁들여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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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소비뇽 2012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2012 





종류 : 레드

당도 :  1 (Dry)  

바디감 :  5 (Full) 

빈티지 : 2012

품종 : Cabernet Sauvignon 90%, Merlot 10%

생산지 : Chile > Rapel Valley  

도수 : 14.5%

가격 : 43,000원 

어울리는 음식 : 육류 


테이스팅 노트 

루비 색을 띠고 열매 과일, 블랙커런트, 시가 박스, 바닐라와 민트 향이 나며 Fruit과 Oak의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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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에서 와인 한 잔을 기울여 봅니다 ㅎㅎ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소비뇽 2012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포도랑 스모크 치즈가 있어서 같이 곁들여 봤어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저는 오늘도 하프보틀.. 

흑.. 이런 작은 병들이 있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몬테스 알파는 2012년 부터 물절약을 위해 '드라이 파밍(Dry Farmed)'이라는 기법으로 와인을 만든다고 해요~ 








인위적으로 물을 대는 방법 대신, 자연적으로 제공되는 물로만 재배해서

포도나무 당 포도 수확량은 60%로 줄었지만, 

그만큼 농축된 맛의 와인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왠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보는 듯한 기분이에요 ㅎㅎ) 






레이블 상단에도 예전에는 'Estate bottle'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제 'sustainable dry farmed' 라고 바뀌었네요 ㅎㅎ


환경까지 생각하는 멋진 와이너리~ 

맛도 좋고 철학도 멋지고- 사랑할 수 밖에 없네요 정말 ㅋㅋ 





ㅋㅋㅋ 자신있게 '국민와인'이라고 소개하는 몬테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고 해요~

올해 1월 기준으로 600만병이었으니 ㄷㄷㄷ 






오프너로 따고나니 요렇게 통통한 코르크가 나왔습니다 ㅋㅋ 

귀여워~~ 







루비빛 액체를 꼴꼴꼴~ 따라봅니다 ㅎㅎ

아름답네요~ 






와인 병이 딱 와인 잔 크기만하다는..ㅋㅋㅋ 


오크향이나 이런 풍미가 스모키한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스모크 치즈와 함께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퍼플보다는 레드쪽에 가까웠던 빛깔..


어린 와인이지만 농축된 느낌의 묵직함, 풍부한 오크향, 그리고 적절한 탄닌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집에서 아주 편한 친구와 함께 홀짝홀짝 마시면 좋을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 나의 점수 = 


90~100 : 매우 내 취향이었던 와인

80~89 : 근사하고 좋았던 와인

70~79 : 괜찮았던 와인

60~69 : 내 취향과 거리가 있었던 와인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2012 : 86점 


※ 이 점수는 개인적인 취향과 입맛에 따른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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