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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와인

고가 와인 VS 저가 와인 전격비교 (2) 피노누아, 부르고뉴





아하하... 오늘도 시작해봅니다 ㅋㅋㅋ


고가 와인 VS 저가 와인!

과연 비싼 와인이 꼭 더 맛있는가? 저번에 비교해봤던 호주 쉬라즈는 고가 와인의 압승이었죠 ㅠㅠ 

역시 10배 가격차이는 넘을 수 없는건가;; 

그래도 계속 도전해보렵니다 ㅎㅎ 

10배 가격차이를 넘어서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아내면 더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아요~


저의 고가와 저가와인의 기준은 아시다시피

아래와 같습니다~




저가 (1~3만원)

중가 (4~7만원) 

고가 (15만원~30만원) 

초고가 (50만원 이상)



가격으로만 차이를 가늠해보기 위해

포도품종과 생산지는 동일한 곳으로 골라봤어요 ㅎㅎ 







짜잔~!!! 이번에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피노누아'입니다~


부르고뉴의 피노는 가격대가 사악하기로 유명하죠? ㅠㅠ

그만큼 섬세하고 우아한 맛으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그런 부르고뉴에서도 저렴한 피노누아 와인이 있어서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ㅎ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


185,000원


  VS   


홉노브 피노누아


24,000원





아직 와인 초보에 월급쟁이라 몽라셰 수준까지는 못들고오고.. ㅠㅠ (또르르~)

르로이의 메종 부르고뉴 루즈급으로 하나 가져왔습니다 ㅎㅎ


'르로이'는 

부르고뉴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로버트파커가 부르고뉴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와이너리의 이름입니다. 

르로이 여사가 놀라운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지요~


'메종'이 앞에 붙으면 같은 '르로이'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이라도 

르로이 와이너리의 포도밭이 아닌 여러 밭의 포도를 섞어 만든 것이라

대부분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르로이 여사가 직접 포도를 재배해서 만드는 '도멘 르로이'의 와인은 훨~씬 더 비싸다는..) 



'홉노브'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인이에요 ㅎㅎ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 2009








하아... 젖은채로 셀러에 넣어놨다가 라벨이 저렇게 찢기는 참사가...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맛은 열화나 변질된 것은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맑은 체리빛.. 말린 꽃잎향이 피어오릅니다~

확~~~ 풍기는 장미꽃잎 같은 향기가 굉장히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했습니다.

어떻게보면 은은한 향수나 화장품같은 향이라고나 할까..

처음에는 먹는 것에서 그런 향이 나니 조금 낯설기는 했는데

은근히 이 향이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ㅎㅎ 


한 모금 마셔보니 부드러운 탄닌, 맑은 질감과 함께 

딸기, 체리와 같은 붉은 베리류의 향이 느껴집니다-


섬세하고 고상한 귀부인 같은 느낌의 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네요 ^^; 


캐주얼한 이태리 음식에 곁들여 먹어서 그런지

약간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었고요~ 











홉노브 피노누아 2009








으하하 ㅋㅋㅋ

전에 마셨던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와 는 전혀 다른 느낌의 피노누아라서 깜짝 놀랐어요~

기품은 없지만 아주 편안한 인상의 마을 처녀 같은 느낌이랄까요~


청량한 체리향.. 

부드럽고 실크처럼 가볍게 넘어가지만 산도가 혀를 살짝 톡톡 쏠만큼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가벼운 질감이 처음에는 다소 밍밍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짙고 풍부한 검은 과일향, 부드러운 탄닌, 끝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피노누아다운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여성스럽고 섬세한 면은 있으나,

가볍고 여운이 길지 않아 아주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캐주얼한 자리에서 친구들과 격의 없이 마시기에 좋은 와인인 듯 합니다. 








여리여리한 느낌의 홉노브와 

야들야들한 질감의 소불고기를 함께 먹으니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ㅎㅎ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와 '홉노브 피노누아'를 비교해보자면..

사실 처음에는 홉노브에 훨씬 더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에서는 알콜과 함께 낯선 화장품 향이 나서

처음에는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워낙 과실향이 강한 것들만 마셔보다보니..;;)

그에 비해 홉노브는 굉장히 편안하게 물처럼 마실 수 있었거든요 ㅎㅎ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메종 르로이'의 묘~한 향이 생각나더군요 ㅎㅎ 






- 결과 -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피노누아 : 79점 

홉노브 피노누아 : 76점 






좀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메종 르로이'..

그러나 같은 돈을 주고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전 메종 르로이 1병 보다는 홉노브 10병을 선택해서 맘껏 마실 것 같네요~


메종 르로이가 좀 더 낫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역시 제 취향은

아주 예쁘지만 다소 불편한 여자보다 민낯의 수수하지만 편안한 여자인가봅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다음에도 고가와인 vs 저가와인 비교 기대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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