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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와인

[스파클링 와인] 안젤리 로쏘 후기 (이태리) 78점

▼ 와인의 이미지 


와인의 맛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림: Buttercups - George Elgar Hicks


George Elgar Hicks(조지 엘가 힉스)는 영국 햄프셔에서 부유한 판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의과대학을 다니다 포기하고 미술을 시작하여 빠른 시간에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인텔리였던 그는 저널리스트적인 시각으로 다른 화가들이 미처 포착하지 못하는 영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죠- 그래서 그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절의 풍속화로 유명합니다. 여인들의 풍속화로도 유명하죠 ㅎ


이 그림은 그의 작품 중 하나인 'Buttercups' 입니다.

그림 속의 소녀가 도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왜 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요 ㅎㅎ

저 눈빛을 보면 눈을 떼기가 어렵네요~ 

마냥 수줍기만 한 어린 소녀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좋은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닌가봅니다-

2013년 5월,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무려 1억 196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네요~ (가질 수 없는 너.. ㅠㅠ)


안젤리 로쏘 (Rosso Degli Angeli)를 마시면서 

이 소녀의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굉장히 달콤한 꿀, 설탕물과 같은 향이 풍겨옵니다

체리나 딸기같은 붉은 과실의 새콤달콤한 향도 함께.. 한 모금 마시면 입 안에 잔잔한 작은 버블이 느껴집니다~

중간 정도의 탄산인데 입자가 작아 입안이 간질간질해졌습니다 


아주 강한 탄산은 아니고, 하루 정도 열어놓은 콜라같은 탄산이랄까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탄산은 느끼기 어려워집니다~


아주 달콤했던 향과는 달리 단 맛은 다소 적은 편입니다. 끝맛에서 잔잔하게 단 맛이 느껴지네요~

톡톡 쏘는 상큼발랄한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눈빛을 가진 소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어린애 같았는데 눈빛이 도발적이어서 꽤 매력적이었어요-


베리향과 가벼운 거품..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캐주얼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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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리 로쏘 

 Rosso Degli Angeli  



종류 : 스파클링 와인

당도 : ●○ 3 (Sweet)  

바디감 : ○ 2 (Light) 

빈티지 : NV(non-vintage)

품종 : Brachetto 100%

생산지 : Italy > Piemonte 

도수 : 7%

가격 : 22,000원 

어울리는 음식 : 스낵, 케이크 


테이스팅 노트 : 붉은 과실의 향이 풍부한 부케를 이루며, 산딸기와 같은 달콤한 풍미와 톡톡 튀는 스파클링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터지는 느낌이 산뜻하다. 천사(Angel) 라는 뜻임


'산테로' 사에 대하여 

산테로 (Santero S.p.A)는 1956년에 산테로 형제사(Santero는 창립자의 성)로 창립되어 1977년에는 최신 시설을 구비, 18,000㎡의 포도밭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Asti 지역의 Santo Stefano Belbo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최신기술과 품질 분석 연구소를 구비한 양조장으로 우수한 인재를 가지고 연간 총생산 2000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큰 회사로 발전하여 해외에 큰 수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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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천사들이 와인잔을 들고 뛰어노는 모습의 귀여운 레이블입니다~

안젤리 로쏘(Rosso Degli Angeli)는 레이블만 봐도 참 기분이 좋아요-







1958년 부터 시작했다니 꽤 오래동안 와인을 만들어왔네요~

그럼 한 번 코르크를 열어볼까요?






포일에 점선 처리가 되어있어서 까기 참 편하더라고요~

돌돌 말린 철사를 풀어 코르크를 잡아 당기면... 퐁~!!!!!!!!







안에서는 이렇게 탄산가스가 뭉게뭉게~ 피어오릅니다~








레이블보다 더 귀여웠던 코르크의 스마일! 

이건 병마다 표정이 각각 다르다고 하네요 ㅎㅎ 

어쩜 이렇게 귀여운 센스를 발휘했는지..

뒷 면에도 별모양이 그려져있어 뭔가 행운을 가져다줄 것 만 같아요~ 







와인잔에 따라봅니다~ 꼴꼴꼴~~






윗면에 보이는 작은 거품들~

처음 잔에 따를 때는 거품이 맥주처럼 어마어마하더니

얼마 안 있어 저렇게 아주 작아지네요 ㅎㅎ 






맑은 체리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ㅎㅎ 







마땅히 먹을만한 안주가 없어서 그냥 집에 있던 믹스 견과류와 함께 마셨는데 그래도 참 맛있더라고요~

하긴.. 이건 당도도 높지 않고 맛 자체도 강하지 않아서 심지어 라면이랑 먹어도 괜찮은 와인이에요- 


존재감이 크거나 개성이 아주 독특하진 않지만

데일리로 부담없이 먹기에 좋을 듯 합니다~




= 나의 점수 = 


90~100 : 매우 내 취향이었던 와인

80~89 : 근사하고 좋았던 와인

70~79 : 괜찮았던 와인

60~69 : 내 취향과 거리가 있었던 와인



 안젤리 로쏘 : 78점 


※ 이 점수는 개인적인 취향과 입맛에 따른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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