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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와인

[화이트와인] 그랑세르 꼬뜨 뒤 론 블랑 후기 (프랑스) 69점

▼ 와인의 이미지 


와인의 맛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림 : Young Lady Gathering Flowers - Emile Vernon 



에밀 베르논은 주로 꽃과 여성들의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

그리고 프랑스인이라는 것 외에는 밝혀진 바가 없는 화가입니다~


이 화사한 여인의 모습은 분명 너무너무 아름답지만

이상하게 저는 딱히 끌리지 않더라고요~ 

뭔가 표정과 영혼이 없는 것 같다고나 할까..

지나칠정도로 큰 눈에 생기없는 눈빛을 갖고있었습니다. 

그냥 예쁜 인형같은 느낌?


누가봐도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그랑 세르 꼬뜨 뒤 론 블랑 레 포르테스 뒤 까스뗄라스'는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ㅠㅠ




코르크를 따고, 

코를 대보니 마치 꽃밭에 있는 듯 꽃향기가 확~ 풍겼습니다.

복숭아향과 향긋한 꽃향기가 주위에 퍼질만큼 풍성했는데

뭔가.. 화장품이나 향수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부드럽게 넘어가고,

마지막에는 단 맛이 한껏 맴돕니다.

미디움 스위트 정도의 단 맛이에요~

처음에는 하나도 달지 않다가 입에 남는 뒷맛이 많이 달았습니다~


그리고 뭔가 밍밍하고 선명하지 않은 느낌..

산도도 거의 없어 상큼하지 않았어요-


흠.. 굉장히 여성스러운.. '아가씨' 같은 느낌랄까?

편하게 다가가기 조금 어려운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새침한 건 아닌데 의중을 모르겠는..너무 얌전한 여자같더라고요..




저는 취향에 맞지 않아 혹평을 했지만

이 '그랑세르 꼬뜨 뒤 론 블랑 레 포르테스 뒤 까스텔라스 2012'는

로버트 파커 포인트 88-90pts의 훌륭한 와인입니다~


(아무리 저명한 와인전문가가 높은 점수를 줬다고해도

본인 취향에 맞지 않으면 맛이 없는거죠;)


제가 좀 더 와인의 복잡미묘한 맛을 알게된다면

이 것도 아주 맛있게 마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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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화이트와인

당도 : ○ 3 (Medium)

바디 : ○ 2 (Light)

빈티지 : 2012

품종 : Grenache Blanc, Clairette Blanc, Roussanne, Marsanne, Viognier

생산지 : France > Cotes du Rhone

도수 : 15도

가격 : 50,000원 

어울리는 음식 : 해산물, 소스를 곁들인 흰 살 생선

테이스팅 노트

: 엷지만 영롱한 황금색. 꽃 향기, 시트러스 과일, 말린 과일의 아로마가 풍부하며 신선한 복숭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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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세르 꼬뜨 뒤 론 레 포르타스 뒤 까스텔라스 


19977년에 시작된 '그랑세르(Grandes Serres)'는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남부 론의 실력파 슈퍼루키입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했더랬죠~ 








그럼 한 병 홀짝 홀짝 마셔볼까요? ㅎㅎ 









윗면에는 CRD가 붙어있는데요, CRD는 공화국의 상징인 Marianne, DGDDI (Direction generale des douanes et des droits indirects: 세관·간접세총국), Republique Francaise(프랑스 공화국)이 있는 직경 15mm 표식입니다. 

캡슐에 이런 도장이 찍힌 것은 세금이 발생되었다는 의미라네요~


시원하게 벗겨내니 2012년 코르크가 보입니다-








와인 오프너로 코르크를 퐁~~

하는 소리와 함께 꺼내 봅니다 ㅎㅎ

예전에는 코르크 따는 게 그렇게 힘들었는데 요즘엔 요령을 알아서 혼자서도 잘 따네요 ㅋㅋ 


론 밸리에서 온 녀석이구나- 

아주 깨끗한 상태였어요~






잔에 따라봅니다~ 마실 준비 완료! 









아주 영롱한 황금빛이네요~

이 빛깔을 보고 레몬빛처럼 아주 가벼운 와인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스월링(Swirling)!!


저는 잔을 돌려줄 때 산소와 결합되어 올라오는 향이 너무 좋아서

와인을 마시는 내내 잔을 뱅글뱅글 돌리게 되더라고요~


꽃향기가 퐝퐝~!


향만 맡기에는 좀 괜찮았는데..

제 취향에 안 맞아서 이건 결국 싱크대행.. ㅠㅠ 



* Swirling은 사전적 의미로 “소용돌이, 소용돌이치는 모양”의 뜻이며, 와인용어로 “와인을 잔에 따른 후 공기와 섞어 향을 발산시키기 위해 그 잔을 둥글게 돌려주는 행동”을 말한다. 스월링(Swirling)을 하게 되면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와인 속에 잠자고 있던 방향성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게 되는데 이때 와인 특유의 향이 발산된다. 공기와 접촉해서 올라오는 이러한 와인 향을 부케(Bouquet)라고 한다.


와인&커피 용어해설, 허용덕, 허경택, 2009., 백산출판사





= 나의 점수 = 


90~100 : 매우 내 취향이었던 와인

80~89 : 근사하고 좋았던 와인

70~79 : 괜찮았던 와인

60~69 : 내 취향과 거리가 있었던 와인



그랑 세르 꼬뜨 뒤 론 블랑 레 포르테스 뒤 까스뗄라스 2012 : 69점 


※ 이 점수는 개인적인 취향과 입맛에 따른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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