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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와인

[레드와인] 홉노브 피노누아 후기 (프랑스) 76점

▼ 와인의 이미지 


와인의 맛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림 : 부지발의 무도회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Dance at Bougival -  Pierre-Auguste Renoir ] 


행복을 그리는 화가 르누아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화가가 아닐까싶습니다. 

'부지발의 무도회'는 르느와르이 다른 작품인 '시골무도회'와 같이 시골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무도회 장면입니다.

격식없이 편안한, 그리고 약간은 흥겨운 그런 느낌이네요~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지만 두 남녀는 볼에 발그레하게 홍조를 띄우고 있습니다.

뭔가 평소에 잘 알고 지냈던 친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여자로(혹은 남자로)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편안함 속의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괜히 제가 다 설레이네요 ㅎㅎ) 


그림 속의 순진해보이는 처녀는 몽마르트의 뮤즈 '발라동' 입니다.

세탁소의 사생아로 태어나 서커스에서 일하던 도중 낙마하는 바람에 직업을 잃었던..

그래서 먹고살기가 막막해 몽마르트의 빈민가에 들어와 화가들의 모델로 일하게 된 여성이죠-

르누아르, 드가 등 쟁쟁한 화가들 사이에서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운 그녀는 화가로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왠지 함께 춤추고 있는 남자도 친하게 지내던 화가 중 한 명일 것 같네요 ㅎㅎ 





코르크를 열자 섬세하고 은은한 향이 흘러나옵니다. 

부드럽고 실크처럼 가볍게 넘어가지만 산도가 혀를 살짝 톡톡 쏘네요~

호주 쉬라즈를 즐겨 마시는 저에게는 처음에 다소 밍밍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짙고 풍부한 검은 과일향, 부드러운 탄닌, 끝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과일향이 풍부하긴 했지만 농익은 과일이라기 보다는

청량한 체리향이었습니다~

바디감도 약간 가벼운 편이었네요~ (맑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홉 노브는 피노누아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느낌은 가졌으나

가볍고 여운이 길지 않아 편안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공주같은 느낌은 좀 덜 하더라고요~) 


편안함 속에서 설레임이 느껴지는 저 그림과 같은 와인이었네요~




홉노브의 뜻은 "격의 없이 사이좋게 지내다" 라고 합니다.

가격도 프랑스의 피노누아 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피노누아는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이라 대부분 비싼 편이더라고요~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의 피노누아는 사악한 가격대;;)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마시기에 딱 좋은 와인인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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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홉노브 피노누아 2012  

 HobNob Pinot Noir 2012 




종류 : 레드

당도 :  1 (Dry)  

바디감 :  2 (Light) 

빈티지 : 2012

품종 : Pinot Noir 100%

생산지 : France 

도수 : 13 %

가격 : 28,000원 (구입가 12,000원) 

어울리는 음식 : 구운고기, 치즈, 불고기, 파스타  


테이스팅 노트 

루비 색을 띠고 블랙체리의 짙은 향과 더불어 풍부한 과일향이 입안에서 산도와 함께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정제되고 엘레강스한 피니쉬가 특징이며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격의 없는 모임, 파티에 매우 적격인 와인이다. 


(와인21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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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피노누아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이라고 해서 한 병 업어왔습니다 ㅎㅎ

12,000원이면 정말 괜찮네요~ 







프랑스 와인답지 않게 현대적인 느낌의 라벨 디자인~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디자인이라니 정말 미국스럽네요 ㅋㅋ)

포도품종을 명시해놓은 것도 딱 신대륙 와인 스타일~


요즘 젊은이들이 어려운 와인 대신 캐주얼한 맥주나 다른 주류를 많이 마시니

프랑스도 어렵지 않게 다가서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아요~







블랙체리, 고상한, 우아한 (Black cherry, refined, elegant) 


아주 친절하게 테이스팅까지 알려주고 있네요 ㅎㅎ 







병입일자는 2015년 5월 11일~ 어리다 어려;; 







감각적인 붉은색의 스크류캡~


Twist to open~

돌려따면 됩니다~ 아이 편해라 ㅎㅎ







홉노브(HobNob Pinot noir)는 불고기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급하게 소불고기 한 그릇 제조~


레드&블랙의 감각적인 디자인에는

리델의 블랙타이가 어울릴 것 같아 꺼내왔습니다~

(구색 맞추기 좋아하는 여자..ㅋㅋ)







까드득~

손쉽게 스크류캡을 돌려 열어봅니다~







맑은 루비빛 액체를 꼴꼴꼴~~








바디감이 가벼운 맑은 레드와인이라

뭔가 포도주스같은 비주얼이네요 ㅎㅎ 








루비같은 보석빛..

와인의 빛깔은 볼 때마다 참 오묘하고 아름답습니다 ㅎㅎ







소불고기와 함께 홀짝 홀짝 마셨습니다~


고기와 뭔가 박빙을 이루는 까베르네 소비뇽의 박력있는 조화는 아니었지만,

고기의 느끼한 맛을 산도로 잡아주고

얇은 불고기의 식감과 여리여리한 홉노브 피노누아의 질감이 비교적 잘 어울리는 조화였습니다~


무난하게 마시기에는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인 듯.. 






= 나의 점수 = 


90~100 : 매우 내 취향이었던 와인

80~89 : 근사하고 좋았던 와인

70~79 : 괜찮았던 와인

60~69 : 내 취향과 거리가 있었던 와인



 홉노브 피노누아 : 76점 


※ 이 점수는 개인적인 취향과 입맛에 따른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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